자꾸 앞길이 막힐 때
저희 집에 고양이 새끼들이 4마리가 있습니다. 어미가 밖에서 낳아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새끼들이 아직은 너무 어린데 다른데서 키울 형편이 안 되었나 봅니다. 어미는 저희 집에서 한번 새끼를 낳은 적이 있는 터라 옛 생각을 하며 집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새끼들이 좀 더 자라서 요즘은 거실의 쇼파 밑에서 지내는데, 거실주변의 방문이 열리면 방안에 들어가려고 자꾸 뛰어 들어옵니다. 그러면 누구라도 방에 못 들어가게 막습니다. 혹시 방에 들어가서 소변이라도 보면 곤란해집니다. 그래서 새끼고양이가 방에 들어오려고 걸어오면 바로 잡아서 거실에 내놓습니다. 고양이는 자꾸 들어오려 하고 사람은 자꾸 방에 못 들어가게 막습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숨을 곳이 많고 재미있는 데를 왜 자꾸 못 들어가는지 답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들 원하는 대로 되면 결국 어떻게 될까요? 결국은 차가운 바깥으로 내쳐지게 될 것입니다. 방에 들어와 소변 대변 누고 냄새가 나면 결국 완전히 바깥으로 다시 내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이 참아줄 수 있는 지점인 거실에서만 살 수 있게 물과 사료와 화장실을 준비해 준 것입니다.
우리 삶에도 나는 자꾸 하고 싶은데 길이 자꾸 막히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더 안전하고 최상의 안락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데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안 된다고 속상해 할 때가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예레미야 29:11)
답답해도 때론 이해가 되지 않아도 하나님이 좋은 길로 인도하심을 의심하지 말고 인내하며 걸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