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에 대해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마지막)
어쨌든, 윤회 사상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7일 만에 다른 무엇인가로 새로 태어납니다. 그런데 새로 태어날 조건을 받지 못하면, 그 다음 7일 만에 무엇인가로 새로 태어납니다. 이것이 길어지면 7일씩 일곱 번까지 반복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49일 동안에 뭔가 좋은 존재로 태어나라고 빌어주는 것이 49재입니다. 그렇다면 49일이 지나면 그 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었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돌아가신 분을 기억하고 기릴 수는 있겠지만 그 분을 위해서 음식을 차리는 그 자체는 모순이지요. 그 분은 지금 뭔가 다른 존재로 어디선가 살고 있을 텐데 말입니다. 따라서 불교를 믿는 분들에게는 제사 자체가 모순입니다.
물론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전통에 대한 오랜 습관과 그것에 두었던 감정적인 애착을 한순간의 논리로 뒤집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 때, 부모님들이 언젠가 기독교를 받아드리려고 할 때 혹시 제사가 마음에 걸려 하신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그 분들을 사랑으로 섬겨드리고, 동시에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느끼는 행복을 꾸준히 말씀드리고, 정말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무엇보다도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야 해요’ 라는 말씀을 자주 드리면 부모님의 마음은 변할 것입니다.
저희 처형은 독실한 불교신자였습니다. 우리 부부가 결혼했을 때 처형은 싱글이어서 늘 집값을 반씩 내고 함께 살았습니다. 따라서 처형과 우리 부부, 그리고 제 딸 나은이는 늘 한 식구였고, 처형에게 나은이는 조카 이상이었습니다. 처형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여러 가지 계기가 있었는데, 그 첫 번째는 어느 날 유치원생이었던 나은이가 던진 한마디였습니다. ‘이모, 나중에 우리는 모두 천국에 있을텐데, 이모는 거기 없을거야’ 그 한마디가 온 몸이 떨리는 충격으로 다가 왔었다고 구원 간증에서 얘기하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의 영생으로의 부름은 분명히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원장코너, 이수관목사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