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저희 어머니 거취에 대해서...

충주충현교회 2024. 3. 9. 20:20

 저희 어머니 거취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알려드립니다.

 

 저희 어머니는 작년 10월경에 상주에서 충주로 이사를 오셔서 저희와 가까운 곳인 봉방동 원룸아파트에 계셨습니다. 작년 연말에 혼자 계시는 시간에 넘어지셔서, 2주 정도 주간보호센터를 가지 못하셨습니다.

 

 그러던 중에 문경에서 요양원에 근무하는 이종사촌 누이들이 우연찮게 전화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요양원에 근무한다는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마침 다른 주간보호센터를 알아볼까 고민하던 중이셔서 누이들의 말에 관심이 갔고 만약의 경우에 그 요양원에 입원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34일 정도 탐방을 가셨습니다.

 

 탐방 후에 문경노인공동생활가정에 입원하기로 결정하여, 지난 2월초에 다시 거처를 옮겨 현재는 문경에 계십니다.

어머니의 남은 짐들을 정리하느라 지난 한 주간 바쁘게 보냈습니다. 어머니가 남겨두라고 하신 생활 가구 1-2점 외에는 거의 모두 무료로 나눠주는 것으로 처리를 하였습니다.

 

 어머니의 물건들을 정리하며 수 십년 전에 보았던 물건들이 순간순간 과거를 회상하게 하고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짐을 정리하는 것의 유익함을 느꼈습니다.

어머니의 이사로 아쉬움이 있는 때이지만, 어머니가 살아계셔서 한 번이라도 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함이 느껴졌습니다. 내일은 오랜만에 하루 쉬며 어머니 얼굴을 뵙고 오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