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충현교회 2017. 11. 19. 17:45

 지난주에 지진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놀라셨을 것입니다. 피해 입은 분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게 됩니다. 지진의 여파로, 다음날 있을 예정이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주일 연기되었습니다. ‘이젠 공부 다 끝났다.’고 책을 접었던 학생들은 다시 책을 펴야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때 저는 강복수집사님과 함께 예배당 십자가 네온 수리를 위해 십자가 탑 위에 있었습니다. 강집사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네온 수리를 마치고 탑 옥상에 내려오자마자 딛고 있던 바닥과 몸이 흔들렸습니다. 처음엔 바람이 심하게 부는 줄 알았는데, 바닥이 움직였습니다. ‘지진이라는 생각이 들며 공포감이 더 심해졌습니다. ‘여기서 어디로 피해야하나? 빨리 끝나야 하는데...’ 짧은 순간이었지만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었습니다. 다행히 몇 초 안에 공포의 순간은 지나갔지만, 두 사람은 놀란 가슴을 안고 서둘러 탑을 내려왔습니다. 십자가 탑에 올라서면 발이 오그라들고 오금이 저립니다. 그 위에서 지진까지 겪고 나니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이 더해졌습니다^^. ‘말세의 징조 중의 하나가 지진인데...’ 말씀에 대한 믿음도 더 생기는 듯했습니다.

 

  지난주 지진 때문에 수능이 연기되었지만, 지진과는 연관 없이 연기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교회 성경암송대회입니다. 대회를 더 잘 준비하기 위해 한 주간 암송대회를 연기합니다. 그냥 행사치례로 하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하나님 말씀에 대한 암송이기에... 그 말씀이 삶의 위기에 우리를 붙들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생명줄이 될 수도 있겠기에 좀 더 잘 준비해서 다음 주에 암송대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수고를 마다 않고 준비해 주시는 3여전도회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는 한 주간 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저도 지난주에 차 안에서 한 개씩 구절을 외우다보니(토씨가 좀 헷갈리긴 해도)한 시간 정도면 거의 외울 수 있었습니다. 성경구절을 외우니 더욱 죄를 이기고 하나님과 가까이 있게 되었습니다. 구절들은 우리가 자주 듣던 익숙한 말씀들이 많습니다. 말씀 암송대회에 전 구역과 기관이 마음을 모아 동참해서, 우리가 암송하는 말씀이 우리의 길에 빛이 되고 우리의 삶의 밤을 비추는 등불이 되는 체험을 함께 누리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