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성탄의 기쁨을 선물과 함께

충주충현교회 2020. 11. 21. 18:46

성탄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저도 어릴 때는 한 껏 들떠서 선물을 기대하곤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성탄절 선물을 따로 주시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교회에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새벽송을 돌고나면 요즘 우리 교회가 하듯이 집집마다 내어주는 과자나 과일선물을 받아서 교회로 돌아와서 모아두고, 여전도회에서 끓여 주신 따끈한 야식을 먹고,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밤을 지샙니다. 다음날 어린이 예배를 마치면 한 꾸러미씩 간식 선물을 받아갔던 생각이 납니다.

올해도 우리교회에서 가급적 비접촉으로 어떻게 지혜롭게 새벽송을 할지 고민중입니다. 새벽송과 함께 좋은 성탄 문화를 하나를 만들까합니다.

올해는 목장에서 선교지에 선물을 좀 보내드리면 어떨까합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에 있으니 서로 선물도 주고받지만 외국에서 홀로 지내는 선교사님들은 얼마나 고국이 그립겠습니까? 저 처럼 일찍 교회생활을 한 분들은 성탄절이(혹은 연말연시가) 되면 과거의 추억에 더 깊이 젖어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각 목장에서 형편에 맞게 선물을 준비해서 포장해서 우편이나 택배로 선교지마다 선물을 보내드린다면 그것을 받는 선교사님들이 얼마나 기뻐할까 생각이 됩니다. 형편이 되는 목장은 선물을 보내시고 어려우면 목원들이 카드라도 적어서 보내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려우면 선교사님께 카톡으로라도 목원들의 인사말을 동영상에 담아 보내드려도 힘들 때마다 그것을 꺼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장모임의 끝은 열방과 세상을 향하는 것입니다. 목장은 늘 VIP와 선교지를 생각해야합니다. 그것이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입니다. 받는 선물보다 더 큰 기쁨을 주는, 주는 선물로 성탄절이 더욱 기쁨이 넘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