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택에 포도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하나는 시장에서 샀고 하나는 박정원 장로님이 주셔서 키우고 있습니다. 작년에 여러 송이 포도가 달렸습니다. 저희 아내는 퇴근하며 한 송이씩 따먹는 재미로 퇴근한다고 했습니다. 올 해도 포도가 많이 달렸고 나무의 세력도 커져서 마당의 일부를 포도나무의 덩굴과 잎이 덮고 있습니다. 포도나무 전지하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해 무성하게 자라는 포도 줄기들을 어떻게 할지 당황해 하던 중에 출입문의 지붕을 지나 단풍나무 쪽으로 너무 많이 뻗어 나가는 가지는 진행을 차단해야겠다 싶어서 잘라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열매로 가야 할 양분을 빼앗길 것 같아서입니다. 잘려나간 가지는 단풍나무에 그대로 붙어서 말라버려 마른 나뭇가지가 되었습니다. 몇몇 가지도 너무 무성해지는 것 같아서 잘라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