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교회 화단에 버려져있던 통나무 두 개를 주차장 수돗가에서 태웠습니다. 향나무가 쓰러진 뒤에 그 둥치를 잘라서 화단 구석에 두었었는데, 그것이 보기가 좋지 않아서 처리를 했습니다. 수돗가 바로 옆에서, 만일을 대비해서 관상수에 물도 뿌리고 통나무를 태웠습니다. 통나무 둘을 태우려니 불쏘시개가 있어야 해서 여기저기 잔가지를 주워 모아 불을 지폈습니다. 목양실에서 교회 일을 보며 가끔씩 나가보면 나무가 잘 타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보니 20~30센티미터 정도만 남고 거의 다 탔습니다. 남은 것까지 다 태우려고 다시 불쏘시개를 찾았습니다. 전날에 잔가지들을 다 태워버려서 이번에는 목양실에 모아둔 폐지들을 가지고와서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마침 두꺼운 재질의 작은 박스가 하나 있어서, 그것을 불쏘시개삼아 불을 지피니 두껍고 짧은 통나무에 불이 붙었습니다. 결국 하얀 재와 조금의 숯만 남고 두 통나무는 다 타버렸습니다. 덕분에 화단도 더 깨끗해졌고, 제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만약에 제가 통나무에 라이터로 바로 불을 붙이려했다면 불은 붙지 않고 힘만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잔가지들이나 종이 박스를 함께 태웠기에 불이 붙고 나무는 활활 타올랐던 것입니다.
신앙적으로도 함께 타오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앙생활도 함께 모여서 성령의 역사를 기대해야 힘차게 일어나게 됩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10:24-25)
이번 목장연합부흥회를 통해 목원들을 서로 돌아보아 선한 일에 동참하기를 권하여, 함께 모여 성령의 사람들로 타오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 각자는 혼자 있으면 작은 불꽃일지 모르지만, 모이면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될 수 있습니다.
'목회자 코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정교회(목장연합) 부흥회 (0) | 2019.05.26 |
---|---|
목장 연합 부흥회 (0) | 2019.05.19 |
상반기 예수영접모임 (0) | 2019.04.21 |
세겹줄기도회 (2019년 4월 15~28일) (0) | 2019.04.07 |
기도해야 되는데 안돼요, 기도하고 싶은데 못해요! (0) | 2019.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