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예배 드리기 어려울 때에 예배의 소중함

충주충현교회 2020. 12. 26. 17:58

지난 성탄절부터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편히 앉아서 예배드려도 되니 집에서 예배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도 성전에서 예배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포로 되어 잡혀갈 때였습니다. 앗수르와 바벨론에 포로 되어 고향을 떠나 이방의 왕과 이방의 신을 섬기는 때는 성전예배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큰 고통이었고 슬픔이었습니다. 그래서 포로에서 자유를 얻은 다음 가장 먼저 한 것은 율법교육서를 기록한 것입니다. 역대상하가 그것입니다. 왜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나라에 포로가 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 율법교육서를 통해 다시금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조상들과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바로 살아갈 좌표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우리도 예배를 제대로 못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봄에 6주간 가정에서 예배할 때, 한 두 주는 편했지만 그 이후는 뭔가 답답하고 예배한 것 같지도 않고 그랬을 것입니다.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배웠습니다. 다시 한 번 그런 시간이 우리에게 다가 왔습니다. 이 시기에 힘쓸 것은 두 가지라 생각됩니다. 예배를 잘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비대면이 그치고 대면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예배시간 정시가 되면 예배당 출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려고 합니다. 늦게 오시는 분은 중층으로 가셔서 예배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을 지켜 예배하므로 하나님을 향한 존중감을 나타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예배가 끝나면 성도간의 교제는 예배당 밖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예배가 끝난 직후에는 작은 소리로 음악을 틀어 남아서 기도하며 하나님과 교제하고 싶은 분들을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배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도록 준비하고자 합니다.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비대면으로 예배하는 가정은 가정예배를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가정예배가 주일예배가 될 날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