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들 중에 90세 어간에 계신 부모님을 두신 성도님들이 꽤 계신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올해 91세십니다.
허리뼈 골절로 의학용 시멘트 시술로 회복하여 몇 년 잘 지내오셨는데 요즘 봄이라 집 마당의 텃밭에 땅콩을 심어서 그러신지 허리가 아프다하셨습니다.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보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계단을 내려오다 무릎을 다쳐서 다른 병원에 2주째 입원중이십니다. 지난주에는 내시경 시술이 있어서 두 번이나 상주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에 퇴원이라 한 번 더 병원에 가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어머니 시술 이후에 의사선생님과 어머니를 뵙고 이야기 하기 위해 다녀오면서, 저녁식사를 상주 시장골목의 고려분식이라는 곳에서 혼자서 먹었습니다. 돈까스를 먹었는데 과자를 만드는 밀가루를 썼는지 겉이 매우 바삭하고 쏘스도 맛있었습니다. 따뜻한 돈까스를 모두 잘게 썰어 하나씩 먹었는데 10분만에 다 먹은 것 같습니다. 돈가스는 6천원입니다. 분식집 바로 옆은 빵가게라 3천원에 8개 주는 찹쌀도너츠를 아이들 주러 샀습니다.
어차피 상주에 방문을 해야 하고, 어차피 저녁은 먹어야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강의를 두 개 들었습니다. 저녁식사 전에는 고향집에 잠시 들러서 줌으로 성경공부 모임도 한 시간 했습니다. 할 일도 다하고 여행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차피 해야 할일들을 여행이라 생각하고 하니 한결 기분이 좋아지고 어차피 먹을 것 가성비 좋은 맛집에서 먹으니 기분도 좋았습니다.
이번주 화요일 오후에 어머니 퇴원을 위해 한 번 더 상주에 가야합니다. 꼭 가야할 일정이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즐겁게 보낼까?’ 생각중입니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즐기면서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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