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분 새벽기도 하기가 버거웠습니다. 새벽기도회 시간에 찬양과 설교, 주기도문까지 다 마치면 20-25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그 후 교회와 개인과 가정과 VIP와 선교지를 위해서 기도를 다 해도 눈을 떠보면 시계는 40분 앞뒤를 가리키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한 후에도 비슷했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은 흔히 기도사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하루 세 시간을 기도하도록 권합니다. 그런데 저는 한 시간을 기도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가정교회에 잘 안 맞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올 해 들어서 기도시간이 늘었습니다. 올 여름에 새벽에 기도하는데 ‘하나님에게 물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기도제목을 가지고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말이나 생각으로 아뢰고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고 바로 일어서곤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청구서 기도였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을 해달라는 청구서만 이야기하고는 일어서곤 한 것이지요. 답답하고 답이 없는 것은 묻기도 했지만, 역시 답을 달라는 또 다른 청구서기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하나님은 나의 이 기도제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까?’하는 마음이 들어서 한 가지 기도제목을 생각으로 기도하고는 잠시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 기도제목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고, 이것저것을 생각으로 하나님과 대화 하듯이 말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몇 번 같은 제목을 같은 방식으로 기도하다 보면 그것에 대해서 하나님의 마음이 깨달아지는 마음이 들어서 제목을 수정하게 되거나 다른 방법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니 기도 시간이 한 시간을 넘어갔습니다. 그 다음 날도 한 시간이 넘어갔습니다. 기도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러다 두 시간 기도하는 것 아니야?’하는 생각이 들며, 저의 약점이 채워지는 것으로 인해 기뻤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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