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앞 길가 화단에 보면 백일홍이 심겨져있습니다. 시청에서 심은 것입니다. 여러 해가 지나 이제 제법 나무모양이 납니다만 몇 년 전에 처음 심었을 때는 손가락 굵기의 묘목들이었습니다. 어느 해엔가 겨울에 동해를 입었는지 괜찮은 미용실 쪽 전봇대 바로 옆의 나무가 줄기가 말라버렸습니다. 그래서 시청에서 줄기를 잘라 밑둥치만 남았습니다. 한 두 해를 지나자 둥치 밑에서 줄기가 나고 말랐던 둥치 밑에서도 옆으로 줄기가 뻗어 나왔습니다.
요즘은 보면 키가 좀 작고 통통해 보여서 그렇지 언제 말랐던 나무였었나 할 정도로 잎과 줄기가 무성해 졌습니다. 그래도 안을 보면 잘렸던 줄기가 슬쩍 보입니다.
교회가 주중모임을 금지당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부터 성전에서 모이고 집에서 모이던-대그룹 모임과 소그룹모임으로 진행되는- 교회의 날개 중에 하나가 잘려진 것 같습니다. 마치 줄기가 잘려진 나무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명이 있는 나무는 또 다른 길을 찾아 생명을 발산하고 자라고 강해지고 꽃을 피웁니다. 이처럼 교회도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는 한 어떤 환경에서도 꽃을 피워냅니다. 중국의 예배당 파괴 가운데서도 교회는 살아있습니다. 북쪽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교회는 살아있습니다. 우리도 환경이 더 나빠져도 생명력을 발산해야합니다. 환경이 막히면 열린 환경을 만들어 가면 됩니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교회는 다시 싹을 내고 꽃을 피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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